고령화 시대

고령화 시대, 전화 사기 차단 기술: AI 기반 스팸 방지 서비스 활용법

yeonostory 2025. 6. 27. 23:23

2025년, 우리 사회는 고령화 시대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가운데, 1인 가구 노인의 비율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와 함께 늘어나고 있는 것이 바로 ‘전화 사기’ 피해입니다.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약 40%가 60세 이상 고령자이며, 이 중 절반 가까이가 혼자 거주하는 1인 노인 가구입니다. 문제는 이들 피해자 상당수가 스마트폰은 가지고 있어도, 스팸 차단 설정이나 사기 의심 전화를 구별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 AI기반 스팸 방지

 

하지만 다행히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팸 차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령자도 손쉽게 전화 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예전처럼 수동으로 번호를 차단하거나,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스마트폰 안에 설치된 AI 스팸 방지 앱 하나만으로도 사기 전화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위험을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기술이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고령자와 그 가족이 알아두면 좋은 AI 기반 스팸 차단 서비스의 종류, 설정법, 실제 활용법을 단계별로 안내합니다.

 

고령화 시대, 전화 사기의 대표 수법과 고령자 표적화 현상

전화 사기는 ‘보이스피싱’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크게 금융기관 사칭형, 자녀 납치 협박형, 정부기관 사칭형으로 나뉩니다. 예를 들어 "OO은행입니다. 고객님의 계좌가 해킹당했습니다", "딸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합의금이 필요합니다", "검찰청인데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수사 중입니다"와 같은 말로 시작되는 전화가 대표적인 수법입니다. 이러한 전화는 시나리오화된 음성이나 실제 사람의 대화로 구성되며, 상대방이 나이가 많고 혼자 거주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더욱 치밀하게 접근합니다.

특히 고령자는 젊은 세대보다 음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정부기관이나 금융기관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많아 속기 쉽습니다. 또렷하지 않은 발음, 빠른 속도로 설명되는 대화 내용에 당황해 제대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좌번호나 개인정보를 그대로 말해버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런 전화는 번호가 매번 바뀌기 때문에 단순한 ‘번호 차단’만으로는 사기를 막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번호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의 말투, 발신 패턴, 통화 내용’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인식하는 AI 기술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일반적인 전화와 보이스피싱 전화의 차이를 데이터 기반으로 판단해 자동으로 경고 알림을 보내주거나, 통화 자체를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진화 중입니다.

 

대표적인 AI 기반 스팸 차단 앱과 통신사 서비스 소개

AI 기반 스팸 차단 서비스는 일반 앱 마켓에서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앱 형태로 제공되며, 일부는 통신사에서 기본 제공하는 서비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앱으로는 후후(whoWho), 스팸차단 플러스, T전화(통신사 통합 전화앱) 등이 있으며, 사용자가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대부분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KT 사용자의 경우 ‘후후’ 앱이 기본 설치되어 있으며, 이 앱은 AI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화를 분석합니다. 수신 전화가 사기 가능성이 높을 경우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입니다”라는 음성 안내와 함께 화면에 경고 문구가 뜹니다. 또한, 자동으로 전화를 거절할지 여부도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어, 고령자가 실수로 통화 버튼을 누르더라도 실제 통화로 연결되지 않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SKT의 ‘T전화’ 앱도 고령자 보호 기능이 강화되어 있습니다. ‘지능형 발신자 정보 표시’ 기능을 통해 전화번호 외에 사업자명, 카테고리(예: 보험, 마케팅, 금융사기 의심 등)까지 표시되며, 인공지능이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험 등급을 색깔로 구분해서 보여줍니다. 이처럼 앱 하나만 잘 설치해두면, 자녀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부모님의 스마트폰을 AI가 지켜주는 ‘디지털 보호자’가 되어 줍니다.

 

고령자 맞춤 설정 방법: 가족이 대신해줘야 할 체크리스트

AI 스팸 차단 앱은 설치만으로도 기본적인 보호가 가능하지만, 고령자에게 완전한 효과를 주기 위해서는 초기 설정 단계에서 몇 가지 중요한 점을 자녀나 보호자가 대신 설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앱이 자동 실행되도록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후후’ 앱은 스마트폰 전원 재시작 시 자동 실행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앱 자동 실행’ 기능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둘째, 음성 안내 기능을 켜두어야 합니다. 고령자는 시각보다 청각으로 정보를 인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화 수신 시 “사기 전화입니다”라는 안내가 음성으로 나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셋째, 긴급 연락처(자녀, 요양보호사 등)를 즐겨찾기나 ‘신뢰 가능한 발신자’ 목록에 미리 등록해두면, 중요 전화가 차단되는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넷째, 스마트폰 자체의 접근성 설정을 통해 글자 크기 확대, 고대비 색상, 간단 모드로 변경해 앱 사용이 더욱 편리하도록 지원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령자에게는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앱이 최신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지, 차단 내역에 이상한 기록이 있는지 등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확인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사전 설정을 해둔 고령자 중 많은 분들이 사기 전화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후기가 있으며, 가족의 적극적인 개입이 예방 효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기술이 만드는 디지털 안전망, 이제는 기본 권리가 되어야 한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우리 사회는 이제 노인 보호를 더 이상 가족의 몫으로만 돌릴 수 없습니다. 기술은 그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며, 특히 AI 기반 스팸 차단 기술은 고령자 보이스피싱 예방에 있어 사실상 가장 실용적이고 즉각적인 해결책입니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높아졌지만, 그 안의 기능은 여전히 고령자에게는 복잡하고 낯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기술을 얼마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느냐’는 점입니다.

AI 스팸 차단 앱과 서비스는 이미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단 한 번의 설치와 설정만으로도 고령자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 세대와 지역 사회는 고령자 스마트폰에 이러한 기능을 ‘기본 탑재’ 수준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지자체에서 무료로 설치해주는 캠페인을 운영하거나, 복지센터에서 고령자를 위한 스마트폰 사용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술은 점점 정교해지고, 범죄 수법도 더 교묘해집니다. 그러나 AI 기술은 학습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하루하루 똑똑해지고 있으며, 이는 고령자를 향한 사기의 시도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디지털 방패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고령자의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책임져야 할 기본 의무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작은 AI 앱 하나에서부터 가능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