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고령화 시대, 화상 통화를 쉽게 하는 스마트 디스플레이 추천

yeonostory 2025. 6. 30. 13:11

대한민국은 2025년 현재,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었고, 전체 65세 이상 인구 중 약 40%는 1인 가구 형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고령자의 고립감은 심리적 우울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며, 특히 정기적인 소통이 단절된 환경에서는 고독사 위험까지 증가합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가장 효과적인 해법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영상통화'입니다. 단순한 음성 전화보다 표정과 눈빛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영상통화는 고령자의 정서적 안정감과 가족 유대감을 크게 높여줍니다.

 

고령화 시대, 스마트 디스플레이

 

하지만 문제는 ‘기술 장벽’입니다. 스마트폰의 복잡한 화면, 작고 많은 버튼, 앱 실행 순서 등은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통화 연결조차 어려워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기가 ‘스마트 디스플레이’입니다. 이 제품은 음성 명령이나 터치 몇 번만으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로, 특히 고령자 가정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영상통화를 어렵게 느끼는 고령자를 위해 직관적이고 사용이 쉬운 스마트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비교 소개하고, 활용법까지 자세히 안내합니다.

 

고령화 시대, 스마트 디스플레이란 무엇인가? 왜 고령자에게 유용한가

스마트 디스플레이(Smart Display)는 화면이 달린 인공지능 스피커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구글의 Nest Hub, 아마존의 Echo Show 시리즈, 네이버 클로바 램프, 삼성 갤럭시 홈 미니+태블릿 결합형 등이 있습니다. 일반 스피커와 달리 화면이 있기 때문에 뉴스, 날씨, 일정 등 시각적 정보 제공은 물론, 카메라가 탑재되어 영상통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고령자에게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유용한 이유는 ‘복잡한 절차 없이’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들한테 전화해 줘”라고 말하기만 하면 바로 영상통화가 연결되고, 손을 쓰지 않아도 통화가 시작됩니다. 제품에 따라 자녀가 미리 디바이스를 연동해두면 고령자가 별도로 설정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연결되며, 가족 사진 슬라이드쇼, 자동 안부 호출, 음성 메모 남기기 등의 부가기능도 함께 제공됩니다. 특히 화면은 7인치~10인치 정도의 크기로, 고령자 시력에도 부담 없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볼륨 조절, 명암 대비, 확대 기능도 탑재되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또한 대부분의 제품은 ‘패시브 대기 상태’에서 작동하므로, 고령자가 굳이 버튼을 누르거나 앱을 실행할 필요 없이 음성으로 기기를 호출하면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복잡한 비밀번호 입력이나 앱 로그인 없이도 영상통화를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보다 훨씬 효율적인 고령자 소통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령자 친화형 스마트 디스플레이 추천 제품 TOP 3

먼저, Google Nest Hub Max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한 10인치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Google Duo 또는 Google Meet를 통해 음성 명령만으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으며 자녀가 원격으로 설정을 도와줄 수 있고 얼굴 인식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글 음성 인식률이 완벽하지 않으며 구글 계정 연동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Amazon Echo Show 8/10으로 Alexa 기반의 음성 인식과 고화질 카메라를 갖추고 있어 "Alexa, 아들에게 전화해줘" 같은 음성 명령으로 즉시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자동 카메라 추적 기능으로 고령자의 움직임을 따라갑니다. 그러나 국내 정식 출시 제품이 아니어서 초기 세팅에 다소 기술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네이버 클로바 램프 및 클로바 프렌즈+는 한글 음성 인식에 최적화된 국내 개발 AI 스마트 디스플레이입니다. 클로바 앱이나 LINE 계정을 통해 스마트폰 없이도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사진 슬라이드, 음성 메모, 일정 안내 등의 기능도 제공되며 사용이 매우 직관적입니다. 그러나 초기 설치 및 세팅에는 자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세 가지 제품 모두 영상통화 외에도 뉴스 읽기, 음악 재생, 가족 사진 표시, 일정 알림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고령자의 일상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자녀가 사전에 기기를 설정해두면, 고령자는 사실상 아무런 설정 없이 사용만 하면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초기 세팅이 가장 중요합니다.

실제 사용 사례와 고령자를 위한 설치 팁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78세 김모 씨는 클로바 램프를 사용한 이후 자녀와의 통화 빈도가 3배 이상 늘었습니다. 기존에는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이나 영상통화를 연결하는 방법을 몰라 연락이 줄어들었지만, “딸에게 전화해 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통화가 연결되면서 일상의 소통이 부드러워졌습니다. 또한 김 씨는 평소 TV 뉴스 자막을 읽기 어려웠는데, “오늘 날씨 알려줘”라고 말하면 음성과 함께 화면으로 날씨 정보가 뜨는 것이 특히 편리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설정만 잘 해두면 고령자가 별다른 기술 지식 없이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설치 시에는 다음과 같은 팁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Wi-Fi 연결 필수: 고령자 집에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이 있어야 원활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 자동 켜짐 설정: 전원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작동하도록 대기 모드를 설정해두면 고령자가 전원을 꺼놓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자녀 계정 연동: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가족 계정과 연동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녀가 기기 상태를 원격으로 점검하거나 영상통화를 시작해줄 수 있습니다.
  • 음성 명령 리스트 프린트: 고령자가 자주 쓸 수 있는 명령어(예: “음악 틀어줘”, “영상통화 걸어줘”, “시계 보여줘”)를 A4 용지에 인쇄해 옆에 붙여두면 훨씬 빠르게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쉬운 설계’

고령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트렌드는 단순히 '새로운 기능'이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입니다.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바로 그 기준에 부합하는 도구입니다. 복잡한 메뉴나 조작이 아닌, “말 한마디”로 연결되는 영상통화, 큰 화면으로 보는 가족 사진, 음성 안내로 알 수 있는 생활 정보는 고령자의 디지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고령자가 기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자신의 일부처럼’ 편안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가족과 자녀는 초기 세팅부터 사용법 교육까지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며, 정부나 지자체 역시 이러한 기기의 보급과 활용 교육을 사회복지 인프라와 연계해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은 복잡해질수록 더 많은 사람을 소외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계를 바꾸면, 그 기술은 누구에게나 따뜻한 연결의 통로가 됩니다.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고령자에게 기술이 아닌 ‘사람’을 다시 만나는 창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