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 독서법으로 키운 문해력, 엄마표 독서교육 6년의 성장기
책보다 유튜브가 익숙한 시대, 아이가 책을 가까이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그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가능하다. 다만,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입니다. 저는 책과 그다지 친하지 않았던 엄마였습니다. 하지만 『공부머리 독서법』 한 권을 만난 이후, 6년간의 엄마표 독서교육을 통해 아이와 함께 성장했고, 그 결과 아이는 책을 사랑하고, 글을 잘 쓰고, 문해력이 탄탄한 아이로 자라났습니다.
이 글은 공부머리 독서법 후기이자 실천기, 그리고 부모로서의 작은 선택이 어떻게 아이의 삶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문해력 성장기입니다.
📖 목차
1. 책보다 화면이 익숙했던 나, 책을 펼치게 된 계기
육아는 늘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늘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은 했지만, 솔직히 말해 책 읽기에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접하게 된 책, 바로 최승필 작가의 『공부머리 독서법』이 제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책을 읽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문해력은 부모의 선택으로 시작된다.”
나는 책을 멀리했지만, 내 아이만큼은 책으로 자라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매일 책을 읽어주자. 짧더라도 매일. 아이가 지겨워해도 포기하지 말자.
2. 코로나19가 만들어준 독서 루틴
2020년,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해. 세상은 코로나19라는 위기에 휩싸였고, 등교는 멈췄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을 하게 되었고, 우리 가족은 갑작스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 시간이 오히려 기회가 되었어요. 갈 데도 없고 할 일도 없는 그 시간에, 도서관에서 책을 가득 빌려와 하루 1~3시간씩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주말에는 “책 구경 가자”는 말로 도서관을 방문했고, 조용하고 쾌적한 도서관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이 루틴은 아이뿐 아니라 저에게도 큰 위안이자 성장의 시간으로 다가왔습니다.
3. 강요 없는 독서록이 만들어낸 글쓰기 능력
처음에는 책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지만, 학교 숙제인 '독서록'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는 읽은 책을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한두 문장으로 감상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집의 독서 기록의 시작이었습니다.
- 독서록에 정해진 형식은 없었습니다. 다만 학교에서 나눠준 독서기록장이 전부였습니다.
- 그림으로 표현하기,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생각 그물 그리기 등 저학년 시기엔 그림 아래 간단한 한 줄로도 충분했습니다.
- 무엇보다 칭찬과 격려가 중심이었지,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2년이 흐르자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3학년이 되자 자유 글쓰기를 척척 해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금은 6학년이 된 첫째 아이는 학교에서 ‘글을 잘 쓰는 아이’로 불리고 있고, 매년 바뀌는 담임 선생님께 “글쓰기 재능이 있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4. 환경이 만든 습관, 습관이 만든 아이
많은 부모들이 “어떻게 해야 아이가 책을 좋아할까요?”라고 묻습니다. 제 대답은 항상 같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우리 집에는 TV가 없습니다. 스마트폰은 정해진 시간에만 사용하고, 책이 항상 손이 닿는 곳에 놓여 있습니다. 처음에는 유튜브나 만화도 종종 봤지만, 점차 책 읽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미디어보다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책 읽기를 강요하지 않았지만, 책이 일상 속 자연스러운 배경이 되자 아이들은 선택했습니다.
5. 공부머리 독서법 실천 팁: 엄마들의 시작을 위한 가이드
✅ 아이가 어릴수록 ‘읽어주기’가 핵심입니다
말을 늦게 하는 아이든, 말이 빠른 아이든, 듣는 힘이 곧 문해력입니다. 연기하듯 읽어주세요. 아이와 교감의 시간이 된답니다.
✅ 도서관은 최고의 독서환경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꼭 방문해보세요. 책 고르는 재미, 조용한 분위기 자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책 구경을 많이 할수록, 인생 책을 만날 확률도 높아집니다.
✅ 스마트폰 대신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으로 전환하세요
억지로 끊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대체되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거실 서재화, 오프라인 교보문고 시그니처 향(디퓨저), 조명, 음악, 빈백, 쿠션 등 물리적인 환경 세팅도 큰 도움이 됩니다.
✅ 독서록은 ‘기록’이 아닌 ‘표현’입니다
글보다 그림으로, 생각보다 느낌으로 시작하세요. 자유롭고 즐거워야 꾸준히 갑니다. 한 줄을 써도 괜찮습니다. 어려워하면 먼저 느낌을 전해보세요. 아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고 다시 되물어 주세요.
✅ 칭찬은 작아도 깊게
책을 펼쳤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칭찬받아야 할 일입니다. 구경만 하고 책을 덮더라도 칭찬해 주세요. 매일 같은 책만 보더라도 칭찬해 주세요. 아이는 자기가 끌리는 책을 통해 깊게 몰입하면서 온전히 책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어 갑니다. 문해력은 그렇게 길러집니다.
6. 문해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공부머리 독서법』은 말합니다. 문해력은 아이가 자랄수록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고요. 저는 그 사실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처음엔 “그게 정말 될까?” 싶었던 일이, 6년이 지난 지금, 아이의 글쓰기, 발표력, 사고력, 심지어 친구 관계까지 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문해력은 기적처럼 오지 않습니다. 작은 실천의 반복이 문해력을 만든다는 것, 그게 공부머리 독서법의 본질입니다.
7. 마무리하며: 부모의 선택이 아이의 가능성을 바꾼다
책을 멀리했던 내가 바뀌자, 아이는 책과 친구가 되었고,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아이로 자라났습니다. 혹시 지금, 아이의 문해력이나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고 계시다면『공부머리 독서법』 한 권으로 시작해보세요. 그 작은 시작이 아이의 가능성과 부모의 자신감을 동시에 키워주는 가장 따뜻하고 지혜로운 선택이 되어줄 겁니다.
책을 사랑하는 꼬마 독서가의 여정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 부모로서 아이를 더 깊이 이해하고 돕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다음 여정의 키워드는 ‘자기주도 학습’입니다. 두둥! 다음 포스팅에서는 우리 아이가 스스로 배우는 힘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실천적 경험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