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자기주도 학습, 이렇게 했어요. 예비중 엄마의 실전 유튜브 & 독서 가이드
사교육 없이 아이를 키운다고 하면 대부분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하지만 저는 ‘초등 자기주도 학습’이야말로 아이의 미래를 위한 가장 단단한 초석이라고 생각해요. 공부머리도, 학원도 아닌 ‘환경과 습관’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죠. 우리 아이는 초등 6학년입니다. 유아기부터 지금까지 ‘학원 뺑뺑이’ 없이 자랐습니다. 물론, 태권도나 미술 같은 취미 활동은 했지만 본격적인 학습은 오롯이 자기주도학습 기반으로 진행했어요. 이 글은, 예비중을 앞둔 엄마로서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그동안 해온 실천기를 담은 이야기입니다.
1. 엄마가 선택한 학습 방식, 그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처음부터 확신이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하지만 ‘공부머리 독서법’을 읽고 난 후, 제 교육 철학이 명확해졌습니다. 아이의 뇌는 읽기와 쓰기로 확장된다는 메시지는 지금도 저를 움직이는 기준이죠. 학습은 '정보 전달'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초등 저학년 때부터 독서를 생활화하는 데 집중했고, 학습적인 접근은 자기주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아빠표 수학, 제 학년 주요과목 교과서 꼼꼼히 학습 하기, 글쓰기 과제 스스로 해결하기는 우리 집 아이에겐 평범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방학이 되면 스스로 하루 계획을 짜고, 실행하며 작은 성공을 반복하고 있어요.
'공부머리 독서법' 실천기를 자세히 정리한 글도 참고해보세요.
👉 엄마가 선택한 학습 방식, 그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링크 바로가기)
공부머리 독서법으로 키운 문해력, 엄마표 독서교육 6년의 성장기
책보다 유튜브가 익숙한 시대, 아이가 책을 가까이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그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가능하다. 다만,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입니다. 저는 책과 그다지 친하지 않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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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학습 방식 선택 이유: 독립성과 지속 가능성
모든 학습 방식의 중심에는 “스스로 할 수 있게 해주는가?”라는 기준이 있습니다. 학원보다는 인강, 유튜브, 자습서, 독서, 플래너 쓰기 같은 비용 부담은 적지만 실행력은 높은 도구들을 선택하고 있어요. 초등 자기주도학습은 정보의 퀄리티와 방향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래 3개의 유튜브 채널을 꾸준히 참고해 왔습니다.
1) 분당강쌤|국어는 이렇게만 하면 됩니다
분당에서 실제 국어 학원을 운영하시는 선생님인데, 현장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며 느낀 현실적인 조언을 영상에 풀어내세요.
“자습서, 교과서로 꼼꼼하게 성실히 학습하면 수능까지 간다”는 철학, 저에겐 방향이 되었어요. 초등 자기주도 학습의 국어 파트를 정립해준 채널입니다.
제 아이는 초등 6학년입니다. 예비 중1이라고도 하죠. 이번 6학년 여름방학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이번 여름방학은 분당강쌤 채널에서 '[중1] 국어 공부 딱! 이렇게만 하세요. 1년 커리 다 짜드립니다.'를 미리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실제 5학년 학년말 방학 때, '한국 단편소설 50선'을 미리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읽기를 즐겨하는 아이라 큰 부담은 없었어요. 반 정도 읽었더라구요. 분당강쌤은 교재를 특별히 추천하지 않습니다. 유튜브 구독자분들은 잘 아실거에요. 그래서 더욱 믿음이 갑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추천 자습서가 있습니다. 이번 여름 방학은 아이 스스로 자습서를 바탕으로 일부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2) 스몰빅 클래스|초등 플래너 교육의 바이블
스몰빅 클래스 채널은 자기주도학습을 학습 전략이 아닌 ‘삶의 태도’로 가르쳐주는 곳입니다.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성장하게 만드는 구조가 핵심이에요. 주요 포인트는 다음과 같아요
- 하루 루틴을 ‘계획 → 실행 → 점검 → 피드백’ 흐름으로 반복
- 줌스터디나 미션 활동을 통해 시간 관리 훈련
- 부모는 감독자가 아닌 동료 코치 역할로 전환, 든든한 지원군(칭찬 일기)
- 감정 중심 대화와 성공 경험을 통한 자기효능감 강화
- 아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덕질해보기
이런 루틴은 공부 그 자체보다, 아이 내면의 힘을 키우는 데 집중된 시스템이란 점에서 큰 인사이트가 있었습니다.
3) 승제튜브, 정승제 선생님|수학에 자신감이 생기는 채널
사실 정승제 선생님은 고등 수학으로 유명하신 분이지만,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초등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수능은 0.4%를 위한 시험이 아니다. 꾸준히, 개념만 정확히 잡으면 누구나 해낼 수 있다.” 저는 이 한 마디에 확신을 가졌습니다. 초등 저학년부터 아이들 수학을 쭉 가르쳐온 남편도 '승제튜브'를 보고나서 수학선생님으로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게 됐습니다. 정승제 선생님의 유튜브를 참고해 개념 때려잡기(개때잡) 중심으로 구멍 메우기를 실천하고 있어요. 또 아이를 위해 승제쌤의 'EBS 50일 수학'도 시작했답니다.
* 영어 관련 유튜브 채널은 내용에서 빠졌습니다. 현재 저희 아이는 읽기·말하기 중심의 활동을 하고 있고 학습이 아닌 언어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험을 보지 않아서 아이의 실력을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는 영어책 읽기를 좋아하고 영상을 보며 따라하거나 본인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 영어로 어느정도 말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 역시 영어 유치원을 다니지 않고 노출과 자기주도적인 환경 설정을 통해 형성되었습니다. 궁금하시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3. '예비중'이라면 지금 이 방법으로 시작하세요
예비중이라면 ‘중1 커리큘럼’을 미리 해치우기보다 자기 루틴, 개념 정리, 플래너 습관에 집중해야 합니다.
- 국어: 교과서, 자습서 기반 스스로 학습 + 한국 단편 소설 50선 읽기
- 수학: 제 학년 개념 완전 학습 + 자습서를 통한 문제 풀이 + 오답노트 정리(구멍 메우기) 를 통해 스스로 개념을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영어: 읽기·말하기 중심의 활동 / 학습이 아닌 언어 환경 조성
지금은 결과보다 기반을 다지는 시간임을 잊지 마세요.
4. 추천 도서 & 유튜브 채널
추천 도서《공부머리 독서법》 / 《다시, 공부머리 독서법》 (최승필 저)
추천 유튜브 채널
1) 분당강쌤 국어는 학습이다. 제 학년 교과서 자습서 기반 주기주도 학습
2) 스몰빅 클래스 계획-실행-피드백 루틴 훈련, 자기효능감 기반 자기주도 학습 루틴
3) 정승제 튜브 수학은 개념 완전 이해, 누구나 수능 역전 가능
5. 마무리하며: 자기주도 학습은 결국 습관과 환경이다
저는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결과를 증명한 엄마도 아닙니다. 다만, “좋은 루틴을 꾸준히 반복하면 반드시 원하는 결과가 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을 뿐이에요. 아이마다, 가정마다 다르지만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환경만 있다면 학원 없이도, 누군가의 잔소리 없이도 아이들은 자기 속도로 자랄 수 있다는 걸 꼭 전하고 싶습니다.
공부는 단거리 질주가 아니라 마라톤입니다. 엄마인 나부터, 매일 흔들리더라도 다시 제자리를 찾으며 걸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