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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고령화 시대, ‘책 친구’ 앱으로 집에서도 즐기는 온라인 독서모임 참여법

“책은 친구가 된다.” 이 말이 유독 진하게 와닿는 시기가 있다. 나이가 들고, 주변의 관계가 줄어들며 일상이 반복될수록 마음속 공백을 채워주는 건 결국 이야기의 힘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누군가가 있다면, 독서는 단순한 개인 취미가 아니라 살아 있는 소통이 된다.

 

고령화 시대 '책 친구'앱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독거노인의 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대화 상대가 줄고, 외출이 점점 부담스러워지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고립감이 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다행히 기술은 이러한 사회적 단절을 뛰어넘는 다리를 놓기 시작했다. 바로 온라인 독서모임, 그중에서도 고령자에게 적합한 ‘책 친구’ 앱을 통한 참여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 앱은 단순한 책 소개 앱이 아니라,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고, 감정을 공유하는 따뜻한 커뮤니티 공간이다. 스마트폰 하나로, 집에서도 편하게 책을 매개로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방법. 지금부터 그 실제 사용법과 장점을 살펴보자.

 

고령화 시대, ‘책 친구’ 앱이란 무엇인가 – 혼자 읽는 책에 이야기를 더해주는 기술

‘책 친구’ 앱은 말 그대로 책을 매개로 친구를 만들어주는 플랫폼이다. 혼자 읽기 쉬운 분량의 책을 추천하고, 일주일 단위로 독서 일정을 설정하며, 읽은 후에는 짧은 감상평이나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기존의 책 리뷰 앱과 달리, 이 앱은 사용자의 연령대와 관심사에 따라 맞춤형 책 모임을 자동 추천한다.

예를 들어, ‘60대 이상, 힐링 에세이 선호자’로 설정한 사용자는 주로 삶의 지혜나 감정을 다룬 책 중심의 소규모 모임에 배정된다. 이때 모임은 대개 4~8명 규모로 구성되며, 각자가 책을 읽고 짧은 질문에 답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기면, 다른 회원이 이에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소통이 이뤄진다. 또한 주 1회는 ‘음성 낭독 모임’이 열려, 회원 중 한 명이 책의 인상 깊은 부분을 낭독하고 나머지는 음성 메시지로 감상을 전한다.

책 친구 앱은 대부분 한글 기반이며, 글씨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음성 안내 기능이 있어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하루 10분이면 충분히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새로운 일상을 만들 수 있다.

 

참여 방법 –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한 온라인 독서모임

책 친구 앱에 참여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한데, 먼저 앱 스토어에서 ‘책 친구’ 또는 유사한 고령자 독서 앱을 검색해 설치한다. 설치 후에는 전화번호 또는 간단한 이메일 인증으로 회원 가입을 진행하며, 이후 연령대와 독서 스타일, 선호 주제 등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맞춤 모임이 추천된다.

대부분의 모임은 일주일 단위로 책 한 권 또는 챕터 하나를 읽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임 안에는 ‘오늘의 이야기’라는 질문이 하루 한 번씩 올라오며, 여기에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댓글 형식으로 남기면 참여가 완료된다. 꼭 긴 글을 쓸 필요는 없으며, “이 부분이 따뜻했어요”, “주인공이 외로워 보여서 공감됐어요”처럼 짧은 문장 하나면 충분하다.

앱 내부에는 ‘소리로 읽기’ 기능도 있어 눈이 피로한 날에는 책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씩은 ‘북톡(BOOK TALK)’이라는 실시간 대화방이 열려, 모임 구성원들과 음성이나 영상으로 간단한 북토크를 나눌 수도 있다. 기술이 낯선 사용자도, 앱이 단계별로 사용법을 안내해 주므로 두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다. 특히 일부 앱은 ‘디지털 도우미’ 기능이 있어, 자녀나 가족이 대신 초기 설정을 해줄 수도 있다.

 

온라인 독서모임의 장점 – 단순한 책 읽기를 넘어선 관계의 재발견

책 친구 앱을 활용한 온라인 독서모임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 삶의 활력소가 된다. 첫 번째 장점은 ‘정기적인 관계’가 생긴다는 것이다. 매일 또는 매주 같은 사람들과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눈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안부를 주고받는 소통의 장이 된다. 실제로 일부 앱에서는 “책 친구 생일 알림”이나 “오늘의 응원 메시지” 기능을 통해 소소한 감정 교류도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다.

두 번째는 자기표현의 기회를 얻는다는 점이다. 고령자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독서모임에서는 ‘책’이라는 매개체 덕분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경험을 말하거나, 과거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다. 어떤 사용자는 소설 속 한 줄에서 본인의 30년 전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한다. 이는 고립감을 줄이고, 자신이 여전히 사회의 한 구성원이라는 감각을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세 번째는 인지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책을 읽고, 생각하고, 이를 정리해 글로 표현하는 일련의 과정은 인지 능력을 유지하고 뇌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앱을 사용하며 간단한 스마트폰 조작을 반복하는 것도 디지털 적응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독서의 미래, 고령자의 일상으로 들어오다

기술과 연결되면서, 독서는 고령자에게 있어 ‘사람과의 연결 통로’가 되고 있다. 더이상 조용한 취미가 아니다. ‘책 친구’ 앱과 같은 플랫폼은 책 한 권이 친구가 되고, 모임이 되고, 관계가 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외출이 제한되거나 대면 소통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온라인 독서모임은 시간을 정해진 의미 있는 루틴으로 바꾸고, 일상 속의 활력을 만들어준다.

책을 매개로 한 이 소통은 단순한 말보다 더 깊고 따뜻하다. 누군가의 감상에 공감하고, 자신의 감정을 꺼내고, 그 속에서 유대감을 느끼는 경험은 고령자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사회적 자극이 된다. 앞으로도 디지털 독서모임은 점점 더 다양해질 것이며, 오디오북, 음성 채팅, AI 낭독 등과 결합해 더 편리하고 풍성한 형태로 진화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책 친구 앱은 단지 독서 앱이 아니다. 이는 고령자에게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느끼게 해주는 ‘관계의 플랫폼’이자, 정신적 건강을 지키는 하나의 정서적 인프라다. 오늘도 책 속 한 문장을 함께 나누며, 그 안에서 서로를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첫걸음을 ‘책 친구’ 앱에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