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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고령화 시대, 외출하지 않아도 가능한 비대면 원격 진료 활용 가이드

2025년 현재, 대한민국은 이미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습니다. 노인 인구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위한 의료 접근성 향상은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1인 가구 형태의 고령자는 병원에 혼자 가는 것이 물리적으로 부담스럽거나, 만성질환으로 인해 자주 병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외출을 꺼리게 됩니다. 이처럼 외출 자체가 심리적·육체적 장벽이 되는 고령자에게 ‘비대면 원격 진료’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필수 기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 비대면 원격 진료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한시적으로 도입되었던 원격 진료 서비스는, 그 유효성과 안정성이 입증되면서 점차 제도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나 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노인들에게 원격 진료는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인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고령자 또는 그 가족들이 원격 진료의 개념이나 활용 방법에 익숙하지 않아, 이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 글에서는 외출하지 않고도 집에서 안전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원격 진료 활용법을 단계별로 안내합니다.

 

고령화 시대, 원격 진료란 무엇이며, 고령자에게 어떤 점이 유용한가?

원격 진료(telemedicine)는 환자와 의료진이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상태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해 진료를 받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초진(처음 진료)부터 처방전 발급, 약국 연동까지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고령자에게는 이동의 부담을 줄이고, 병원 대기시간 없이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이나 당뇨, 관절염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70대 이상 고령자가 있다면, 굳이 병원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원격 진료 플랫폼은 환자의 과거 진료기록을 기반으로 적절한 문진을 자동 제공해 주기도 하며, 의료진은 실시간 화상 또는 음성 통화로 증상을 파악하여 필요한 약 처방이나 생활 습관 지도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도 환자의 건강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고립감을 줄이고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원격 진료를 이용한 고령자 중 78%가 “병원 대기시간 감소”와 “이동 부담 해소”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으며, 그 중 약 60%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원격 진료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농촌 지역의 노인들에게는 가정 방문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원격 진료를 위한 준비 사항과 추천 플랫폼

원격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첫째,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과 함께 카메라와 마이크가 달린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노트북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 인증과 공인인증서(또는 간편 인증)를 통한 신원 확인 절차가 필요합니다. 셋째, 진료를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 앱(예: 닥터나우, 굿닥, 메디히어 등)을 미리 설치해야 하며, 일부 병원은 자체 앱을 통해서도 원격 진료를 지원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플랫폼 중 하나는 ‘닥터나우(Dr. Now)’입니다. 이 앱은 병원과 연계된 전문의가 직접 진료를 진행하고, 진료가 끝나면 약 처방전이 지정 약국으로 자동 전송됩니다. 이후 약국에서 배달 서비스(유료 또는 무료)를 선택할 수 있어,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진료부터 약 수령까지 가능합니다. 특히 글자 크기 확대, 음성 안내 기능 등이 탑재되어 있어 고령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UI/UX가 설계되었습니다.

고령자 중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가족의 도움을 받거나, ‘AI 헬스케어 키오스크’가 설치된 동네 보건소나 복지센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키오스크는 병원 연결, 기본 건강 측정(혈압·체온·산소포화도 등), 간단한 문진을 자동으로 진행한 후 원격 진료로 연결해 주는 장비입니다. 점점 더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해당 기기를 설치 중이며, 사용 교육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원격 진료의 실제 사례와 효과적인 활용법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원격 진료가 고령자의 건강관리에서 얼마나 효과적인 수단인지 알 수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79세 김 모 씨는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지만 병원 방문이 어려워 자주 약을 끊곤 했습니다. 2023년부터 자녀의 도움으로 원격 진료 앱을 사용한 후로는 매달 주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혈당 측정기를 연동해 의사에게 실시간으로 수치를 공유하며 생활습관까지 관리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병원 갈 필요가 없어서 편하고, 혼자 살아도 건강 걱정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스마트워치와 연동하여 심박수나 수면 상태, 운동량 등을 주기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진료에 활용하는 방식도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플랫폼은 의료진이 사전 질문지를 보내고, 환자는 시간에 맞춰 접속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번거로운 과정 없이 진료가 가능합니다. 특히 만성질환 외에도 계절성 감기, 피부 질환, 요로 감염 등 비교적 간단한 질환에 대해서는 원격 진료가 훨씬 빠르고 실용적입니다.

활용 팁으로는 진료 전 증상과 불편함을 간략하게 메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가 증상에 대해 질문할 때 당황하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약 복용 이력, 과거 병력, 복용 중인 건강보조제 등이 있다면 함께 알려주는 것이 더 안전하고 정밀한 진단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 의료의 문턱을 낮추는 핵심은 기술의 따뜻한 사용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지금, 의료 서비스를 어떻게 더 많은 고령자에게 가까이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인가가 핵심 과제입니다. 원격 진료는 병원까지 직접 가지 않아도 집에서 안전하게 진료받고 약까지 받을 수 있는 “의료 접근성 혁명”입니다. 특히 외출이 힘든 고령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 도서 산간 지역에 거주하는 1인 노인가구에게는 삶의 질을 크게 높여주는 기술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령자의 경우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거나, 보안이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 때문에 원격 진료를 꺼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 민간 기업은 고령자를 위한 사용법 교육, 접근성 개선, 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 다각도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자녀나 가족 구성원, 이웃의 따뜻한 관심과 기술적 도움 역시 함께해야 원격 진료는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의료 서비스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 누군가의 삶을 지탱하는 기반입니다. 고령화 시대, 외출이 어려운 노인이 집 안에서도 편하게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해주는 원격 진료는 기술의 따뜻한 진보이자, 우리가 앞으로 더 넓게 펼쳐야 할 복지의 새로운 모델입니다.